“최근 어수선한 한반도 정세 및 북미 관계와 관련, 지난 1994년 제네바 조약의 주요 내용중 하나인 경수로 건설 사업에 대한 내용을 시카고 한인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할 필요를 느껴 이번 세미나 제의에 응했습니다.” 22일, 재미동포 중남부 지역 연합회가 주관한 세미나에서 ‘경수로 사업현황 및 문제점’이란 주제로 강연을 한 임춘성(사진)씨는 경수로 사업의 설계자문을 맞고 있는 ‘사전트 & 룬디’사에서 프로젝트 관리 담당 시니어 매니저로 재직하고 있다.
임씨는 경수로 사업 초창기부터 이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해 오고 있으며, 적어도 1년에 한번 정도는 경수로와 관련한 사항을 둘러보기 위해 북한을 방문, 이에 대해서는 정통한 식견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미언론을 포함, 한국의 언론이나 국민들조차도 경수로사업이 단순히 북한이 핵 시설을 폐기하는 것에 대한 미국 측의 보상인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조금 다르지요. 당시 수력발전소에 의존하는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던 북한은 홍수나 그 밖의 자연재해로 인해 전기 공급량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5MW와 50, 200MW짜리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건설하고 있던 200MW짜리는 플라토늄이 다량 생성되는 발전소였습니다. 이에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미국은 차라리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 보다는 자신들이 50만톤의 중유공급과 더불어 경수로 사업을 오는 2003년 까지 완공해 주겠다고 약속한것이지요.” 임씨는 현재 경수로 사업은 30% 정도 밖에 진척을 보고 있지 못하다며 결국에는 누가 약속을 먼저 어기는 것으로 보이냐”고 반문했다. 임씨는 이어 “지난 2000년, 미국 에너지 보존국 통계에 따르면 남한의 연간 전기 생산량은 50GW(MW의 100배)인데 반해 북한은 9,5GW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러한 점만 보더라도 당시 북한의 전기사정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임씨는 “본인은 어느 쪽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강조하며, 또 현재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대북문제 역시 “평화적으로 해결됐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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