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영사관 항의방문… “한인단체·교계 등 ‘동해표기’ 캠페인 적극 나서야”

“미국 유일의 전국지로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USA투데이도 최근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쓰기 시작했는데 유독 아틀란타 AJC만 동해 표기를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틀란타 최대 일간지 AJC(The Atlanta Journal-Constitution)가 신문에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만 표기하고 있어 한인사회의 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JC는 지난 20일자 A6면에 보도한 한국의 분단상황을 다룬 기사 ‘Old wounds slow to heal’(치유 더딘 옛 상처)에서 ‘분단 한국’(Divided Korea)이라는 제목으로 한반도 주변 지도를 그려놓고 동해를 ‘Sea of Japan’으로만 표기한 것.
한편 아틀란타 한인사회는 총영사관·한인회·1.5∼2세그룹 등의 단체들을 중심으로 동해(East Sea) 로 표기할 것을 AJC측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조중표 아틀란타 총영사는 이같은 문제로 지난해 CNN과 AJC를 차례로 방문, 동해 표기를 정중하게 요청했었다. 지난해 4월30일 CNN 방문때 이슨 조단 국제부 사장은 “한국측 입장을 이해하며 앞으로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기하거나 아니면 아무런 표기없이 보도하겠다”며 “CNN 방송을 모니터하여 만약 일본해 단독표기가 발견될 경우 통보해주면 즉시 시정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지난해 5월9일과 16일 김동연 부총영사가 만난 CNN 국제부 프로그램 제작부장인 댄 윌리암스와 국내부 메리 린 리안 제작부장도 “CNN이 관련 그래픽 및 지도를 최신의 것으로 개정하고 있으므로 한국측 입장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16일에는 조중표 총영사와 김동연 부총영사가 AJC를 찾아갔다. 로저 킨첼 AJC 발행인은방문 당시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총영사관의 몇차례 전화요청에 대해 “AJC는 미국정부 및 주요기관들이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으므로 한국측 요청을 당장 수용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한인사회는 “KAPA·조지아텍 한인학생회 등 1.5∼2세 단체들이 앞장서 AJC에 항의내용의 독자투고나 이메일을 보내고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한인들의 파워를 보여주자”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반드시 동해표기를 되찾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USA투데이는 지난 1월31일자 A8면 북한 관련 기사와 함께 한반도 주변 지도에서 그동안 일본해로만 써왔던 종전의 편집방침을 바꿔 ‘Sea of Japan(East Sea)’로 표기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사는 한인 김영식(61)씨가 독자투고를 보낸 것이 동해 표기를 되찾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