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보이스 앙상블(Chicago Voice Ensemble·회장 이광옥)은 3월8일 소녀가장 돕기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전문 성악인들의 모임인 시카고 보이스 앙상블은 성악인 개인의 발전과 시카고 문화발전에 한몫하자는 취지로 93년 창단, 매년 불우이웃돕기 정기 연주회 및 특별 음악회를 펼쳐왔다.
시카고 보이스 앙상블측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소년·소녀가장을 찾던 중 지난 12월 한국 조선일보를 통해 소개된 소녀가장 이선양(18)양의 딱한 사연을 읽고 그를 인터뷰한 기자와 직접 통화 한 끝에 이양을 돕기로 결정했다. 전남 진도출신의 이양은 9년전 아버지가 지병으로 숨지고 중학교 1학년때 어머니 마저 개가하면서 연락이 두절돼 할머니, 남동생과 정부 보조금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성적이 뛰어나 2000년 창평고교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 학교측은 이양의 어려운 처지를 감안해 무료로 기숙사를 제공하고 학비도 면제해줬으며 지난해에는 서울대 입문대학에 입학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광옥 시카고 보이스 앙상블 회장은 이와 관련 “이양의 딱한 사정을 인터넷 신문을 통해 우연히 읽고 이번 공연수익금 전액을 이양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며 “이양은 지난해 3월부터 매주 일요일 근처 양로원에 나가 연장자들의 식사준비, 청소등의 봉사활동을 해온 마음이 따뜻한 학생”이라고 전했다.
성악가 5명이 출연, ‘슈베르트 가곡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질 이번 공연에서는 정서적이고 철학적이면서 친밀감이 느껴지는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가곡 다수와 게스트로 피아노 5중주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3월 8일 오후7시30분, 노스웨스트 장로교회(301 Ridge Ave, Elk Grove Village)에서 열리며 티켓은 10달러다.(티켓문의 224-595-8542)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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