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소외된 사람들은 힘들게 살아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밑받침이 없는 사람들을 돕는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죠”
국제난민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목표인 나수경 캄보디안협회 가족 강화프로그램 디렉터는 쑥스러워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1993년 시카고로 유학, 드폴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후 대한무역 투자진흥공사에서 무역관련 업무를 4년간 해온 나씨는 어느 순간 비즈니스 업계는 자신이 가야할 길이 아니라고 판단, 다시 대학원에 진학했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로욜라 대학에서 소셜 워크 석사를 마친 후 지난해 7월부터 캄보디안협회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오래전부터 국제난민기구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나수경씨는 “우리 주변에는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밑받침이 없는 사람들이 아직도 허덕이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어요. 이곳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사회보장제도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함을 실감한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나씨가 맡은 일은 가족 강화 프로그램으로 자기 비하가 콤플렉스로 자리잡혀 있는 이들을 만나 생활속에서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 해결해주는 역할. 나씨는 한 달에 2번씩 정기적으로 그들과 만남을 가지고 현재 문제점을 토론을 하고 자녀들의 학교를 방문, 교장을 만나 해결점을 찾기도 하며 여성들이 소규모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캄보디안 사람들은 한인들이 능력이 뛰어나고 자신감이 넘치며 성실히 일하는 우월한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협회 디렉터가 항상 한인의 그런 강한 정신력을 그들에게 가르쳐 달라고 호소하죠” 나수경씨는“10여명의 가족이 방 한 칸에서 생활하고 옷이나 책등을 구입할 능력이 되지 않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들을 위해 입던 옷이나 책, 물품 기부도 받고 있으며 의료 자원봉사자의 손길도 필요로 하고 있죠”라고 그들의 어려운 실정 토로하며 그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고 싶은 바램도 전했다.
조윤정기자
yj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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