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세금보고 철이 되면 납세자들은 목돈을 만질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세금보고를 하게 되고 드디어 환불액이 연방 국세청이 발행하는 수표나 은행구좌로 입금되면 오랜 불황 등으로 찌푸렸던 한인들의 얼굴에도 잠시나마 미소가 흐른다.
오히려 세금을 더 지불해야 한다며 얼굴을 찌푸리는 일부를 제외하고 간만에 목돈을 쥐게 된 한인들은 이리저리 예산을 맞춰가며 어떻게 이 돈을 사용할지 고민하게 마련이다. 그러면 적지 않은 환불액을 받은 한인들은 이를 어디에 주로 쓸까? 상당수의 한인들은 카드 빚이나 모기지 등 각종 부채의 부담을 줄이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을 구입하거나 여행을 가는 등 목돈의 위력을 유감없이 즐기기도 한다. 이같은 세금환불 시즌에 맞춰 업소들도 짭짤한 매상증가를 만끽하기도 한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이수미씨는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천여달러를 돌려 받았다”며 “1천달러는 이미 평소 같고 싶었던 캠코더를 구입하는데 사용했고 나머지는 비상금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역시 시카고에 사는 김재윤씨는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을 구입하는데 사용하는데 지난해에는 스캐너를 구입하는데 사용했다”면서 “올해는 디지털 카메라를 살 생각”이라고 전했다.
마운트프로스펙트의 스티브 김씨는 “내 경우는 연방소득세를 워낙 많이 떼기 때문에 환불금액이 4천달러정도는 된다”며 “일부는 카드빚을 청산하고 일부로는 여행을 갈 생각”이라고 계획을 털어놨다. 올해 처음으로 1천8백달러 정도 환불을 받게돼 기분이 좋다는 장영선씨(에반스톤 거주)는 “카드빚을 갚는데 사용하겠다”면서도 “아이가 하나만 더 있었으면 3천달러까지 돌려 받을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글렌뷰 거주 K모씨는 “세금환불금으로 얼마를 받는지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 또 받아봐야 재산세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웅진기자
jinworld@korea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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