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에 거주하는 소프라노 유현아씨(34)가 영국의 권위있는 ‘볼레티-뷰토니 트러스트(Borletti- Buitoni Trust)음악상’ 2003년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볼레티-뷰토니 트러스트 재단이 차세대를 이끌어갈 전세계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볼레티’상은 올해 성악부문의 유씨 외에 주로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클라리네리스트, 첼리스트 등 각 악기 연주자 등 총 9명이 선정됐다.
’볼레티’상은 타고 난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과 장래성, 음악적 완성도 등을 종합해 선정하는 것으로 차세대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갈 뮤지션의 음악적인 발전과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이 상은 ‘볼레티-뷰토니 트러스트 어워드’부문 5명과 ‘볼레티-뷰토니 트러스트 펠로십’부문 4명 등 총 9명이 선정됐으며 유씨는 펠로십 부문에 포함됐다.
따라서 유씨는 앞으로 1~2년간 독창회를 비롯한 각종 음악회, 영국을 포함한 유럽 각국의 방송, CD 제작 등의 레코딩, 홍보 등 각종 음악적인 활동 지원을 받게 된다.
뉴욕 타임스는 "그는 맑고 청아하며 평화롭고 안정된 음색을 가진 가장 인상깊은 성악가 중 한 명"이라고 호평했다.
서울 태생으로 중학생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유씨는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분자 생물학을 전공한 과학도였으나 10년전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낸 후 ‘슬픔을 잊기 위해’ 노래를 시작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노래를 시작한 이후 타고난 음악성과 노력을 바탕으로 피바디 음대 대학원 최고과정(Artist Diploma)을 마쳤으며 이후 99년 러셀 원더리치 성악대회 대상 및 나움버그 국제 음악대회, 뉴욕 컨서트 아티스트 길드 인터내셔날 음악대회, 98년 네덜란드 국제 성악대회 등에서 입상하며 미 성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아 왔다.
그는 96년 볼티모어 심포니 오페라로 데뷔한 이후 99년 카네기 홀 공연을 위시, 지난해 12월 볼티모어 존스 홉킨스 대 쉬라이버 홀 초청독창회와 카네기 홀에서의 독창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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