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구에서 발생한 지하철 사고의 영향으로 뉴욕과 시카고 등 미국 내 최대 지하철 시스템이 지하철역과 전동차에 대한 경찰순찰을 늘이도록 관계당국에 요구하는 등 보안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
테러경보가 오렌지 레벨로 상승된 후 경찰력이 이미 증강된상황에서, 뉴욕시 경찰들은 지하철역에 대한 불시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애틀랜타의 교통경찰들은 승객들에게 주의를 기울여 차량내 비상전화, 인터콤 및 소화기 위치를 파악해 놓도록 당부하는 안전용 안내카드를 배부하고 있다.
미국대중교통연합(APTA)에 의하면, 약 1천4백만 미국인들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며, 이들 중 3분의 1은 지하철이나 통근열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대중성 때문에 몇몇 지하철시스템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목표로 이용되기도 했다. 지하철을 상대로 한 최초의 대규모 테러공격은 12명을 사망케 한 ‘95년의 동경 사린가스 배출사건이었다.
대구에서의 이번 지하철사고는 세계각국 지하철 체계가 맞
부딪쳐야 하는 기본적인 비상대비조치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계최대의 승객열차 생산 회사인 봄바르디아사의 프랑세스 오거씨는 한국의 지하철 차량은 방화재료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탈 때 유독가스를 배출시키는 반면, 미국에 지하철을 판매하는 회사들은 전미화재예방연합(NFPA)가 세운 매우 엄격한 화재 및 연기 요구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미국 지하철 문은 기계식 열림 방식을 채용토록 해 전기가 끊겼을 경우 문을 열 수 있게 되어있다.
시카고 지하철은 배터리 방식의 인터콤을 채용, 조종사가승객들에게 안전조치를 지시할 수 있게 되어있으며, 일반적으로 각 지하철 시스템은 승객들이 비상시 지하철 조종사의 지시에 귀를 기울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안전 개선에 대한 관심집중에도 불구하고,예산부족으로 인해 많은 지하철 시스템들은 원하는 만큼의 보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미 회계감사원(GAO)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8대 도시의 보안을 필요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한 비용으로 7억1천1백만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적으로는 수십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