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한인학생이 고등학생으로는 최초로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연주회를 가져 주류사회와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에서는 3세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연주했고 93년에 시카고로 와 8세부터 첼로를 연주한 정다솜(엘리자베스 정·16세·사진)양이 그 주인공으로 지난 15일 노스웨스턴 대학교 루틴 홀에서 첼로 연주회를 가졌으며 150여명의 청중들이 마지막 연주에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성공적으로 연주회를 마쳤다.
이번 연주회는 3월 7∼8일 미시간주에서 열리는 스툴버그 국제 컨테스트와 3월12∼15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요한센 국제 컨테스트에 참석하기 전에 실력을 다듬기 위해 가진 연주회였으며 이들 대회는 세계의 연주가들이 참석하는 명성있는 대회로 요한센 국제 컨테스트의 경우는 3년에 한번씩 개최된다.
정양은 “이번 연주회 전에 감기가 걸리고 약기운 때문에 연주회 때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어려운 연주회였지만 청중들의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코난 고등학교에 재학하면서 노스웨스턴 대학교 한스 얀센교수로부터 사사하는 정양은 첼로를 시작한 시기가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2001년 전미주대회 현악부분 2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 지난해에는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청소년 오디션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시카고 오케스트라 여성회로부터의 다수의 초청공연과 시카고 FM클래식 방송(채널 98.7)에 출연하는 등 주류사회에서도 정양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다. 정양의 어머니 정현지씨는 “매주 있는 워크샵과 일주일 내내 해야 하는 연습 등으로 쉴 시간이 없어 아이가 너무 고생하는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지만 오히려 아빠가 적극적으로 아이의 재능을 키우기 위해 레슨도 데리고 다니고 뒷바라지를 열심히 한다”며 “선생님이 열심히 지도하고 다솜이의 재능이 인정받고 아이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많이 느낀다”고 전했다.
앞으로 있을 2개의 국제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정양은 대회 준비에 대해 묻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대회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하고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홍성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