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티모니엄 소재 팟 스프링 초등학교(교장 폴 무렐 박사) ‘인터내셔날 학부모회’(회장 송명숙)소속 한인 학생 어머니들이 한국도서 기금모금 행사를 개최, 총 820달러의 기금을 학교측에 전달, 흐뭇함을 전해주고 있다.
소수계 학생 부모들의 모임인 ‘인터내셔날 학부모회’ 소속 한인 어머니 10여명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학교내 카프테리아에서 ‘인터내셔널 스낵 세일’행사를 개최, 한국과자를 판매했다.
나흘간 아침 10시부터 낮 3시까지 계속된 행사에서 한인 어머니들은 새우깡, 빼빼로, 젤로 컵, 초코 파이, 강정 등의 스낵류를 판매, 학생과 교사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학교측은 이 기금을 ESOL 학생들을 위한 영어와 한글로 된 한국도서에 사용하게 된다.
이 행사는 1년 반전 남편의 유학과 자녀교육으로 미국에 이주한 송명숙 회장이 ESOL 담당 교사 발사모(Balsamo)씨의 권유와 도움을 받아 마련됐다. 현재 이 학교 ESOL 프로그램에는 총 45명의 학생 중 36명의 한인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ESOL 한인 학생들은 한달 전부터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 어머니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정성을 기울여 왔다.
송명숙 회장은 "스낵 판매 행사에 직접 참가하지 못한 학부모들은 도네이션을 하는 등 약 40여 한인 가정이 적극 참가했다"면서 "미 주류사회 참여를 말만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연결시킴으로써 학교당국에서도 한인 학생과 학부모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발사모 ESOL 담당교사는 "이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서로 다른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는 한편 소수계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자신감과 긍지를 고양하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행사는 볼티모어에서 발행되는 ‘타우슨 타임스’에서도 취재, 보도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 나진숙씨는 "자녀교육에는 관심이 많아도 자유롭지 못한 영어와 아웃사이더 같은 느낌으로 학교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어린이들이 당당한 주인의식을 갖게된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제인 이 양은 "학교에서 한국과자 등을 먹을 때 미국인 친구들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됐다"면서 "미국친구들이 빼빼로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팟 스프링 초등학교에는 600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이 중 한인학생은 약 70여명에 이른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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