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100여명 적발… DUI 스쿨 ‘북적’

아틀란타 한인들의 음주운전이 위험수위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다. 개인이나 사회의 정신·물질적 피해가 엄청난데도 음주운전이 갈수록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타운 DUI(Driving Under Influence)스쿨도 붐비고 있다. 경찰에 적발된 음주운전자들이 공인된 DUI 스쿨에서 반드시 20시간동안 인성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
최근 한인봉사센터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한인들이 해마다 평균 100여명씩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봉사센터내 DUI 스쿨에도 한인 7명이 다녀갔다.
또 안전대책위원회도 지난해 도라빌 한인타운내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자가 117명이라고 밝혔다. 사흘에 한 명꼴인 셈이다. 보고되지 않은 수치를 감안하면 200명은 족히 된다는 것이다.
봉사센터 DUI 스쿨에서 강의하는 장인식 목사는 “한인들의 음주운전 습관은 술을 잘 권하고 음주운전을 가볍게 여기는 한국문화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UI 스쿨 사례를 보면 음주운전 적발 장소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하이웨이 등 큰 길 뿐 아니라 음주운전자의 집 앞이나 뒷길도 가리지 않는 전천후 단속을 펴고 있다.
귀넷 카운티에 사는 변모씨는 “집 근처에서 와인 4잔을 마신 뒤 밤 11시쯤 집으로 돌아와 아파트 단지에 차를 주차하는 도중 적발됐다”며 “아파트 순찰차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의 적발방법도 지능적이어서 피하기가 어렵다. 검은색 경찰차는 경광등을 끈채 잠복하거나 뒤따라가 급차선 변경·신호 및 속도위반 등을 빌미로 잡기 때문에 꼼짝 못한다.
한편 현재 음주운전 기준치는 혈중알콜 0.08이다. 또 DUI스쿨 수강료·보석금·변호사비·보험료 등 많게는 1만달러 이상 비용이 들어간다. 그런가 하면 사회봉사(40∼64시간)·교육(20시간)·법원 왕래 등으로 생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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