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가정상담소 2002년 상담통계분석
▶ 부부사이 갈등 심화가 자녀 탈선 원인되기도
워싱턴지역 한인가정의 가정문제는 가정폭력, 성격차, 외도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발표된 워싱턴가정상담소(이사장 조은옥)의 ‘2002 상담통계분석’에 의하면 총 상담케이스 의 절반이 훨씬 넘는 131건이 가정폭력, 성격차, 외도, 경제적 이유, 도박, 기타 (시댁문제, 사기결혼) 등 가정문제와 결부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 말까지 1년간 상담소가 의뢰받은 신규 상담건수는 총 212건으로 이중 131건이 여성홀로서기 프로그램(ASIWIL), 81건은 일반 상담으로 분류됐다. ASIWIL로 분류된 상담 중 수위는 가정폭력이 50건, 성격차 42건, 외도 15건, 경제적 이유 10건, 도박 5건, 기타(시댁이나 처가 문제, 사기결혼 등)9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정문제는 단순 가정폭력만이 아닌 성격차, 외도, 도박, 자녀문제 등 모든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 실제 한인가정문제는 훨씬 심각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반상담의 경우 자녀양육이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적절한 기관(법률기관 등) 소개 20건, 신체 및 정신장애 10건, 마약 6건, 주거문제 5건, 기타 9건 등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경제의 불황으로 인한 모기지 체납과 개인파산 등은 알콜과 마약, 도박중독을 초래하기도 하며 우울증, 피해망상, 정신분열 등의 정신장애 상담도 증가추세여서 주의가 요망된다.
상담소의 윤세화 총무는 "9.11테러이후 계속되고 있는 미국경제의 불황이 최근 이라크와의 전운으로 더욱 심화되며 경제적인 쪼들림으로 연결돼 가정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를 아끼는 지혜와 함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윤 총무는 "이민이라는 독특한 배경 속에 아내들보다는 남편들이 적응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통적인 가치관이 강한 남편과 경제력을 갖춘 아내의 기대치가 판이하게 달라 마찰을 빚기도 한다"며 "부부갈등과 마찰은 어린 자녀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 심각한 청소년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가정상담소는 1974년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워싱턴 지부로 발족한 비영리 기관으로 한인가정문제상담과 여성가장 독립 프로그램, 한인 학생 그룹 카운슬링, 가정폭력방지, 영어교육, 지역사회 봉사 등에 앞장 서 왔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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