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는 나의 해 25.
▶ 몬트레이 김한평씨
한국에서 잘나가는 치과를 운영하다 50이 다된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와 농산물 수출입 관련 사업을 하는 김한평<사진, 58세>씨는 새로운 삶터에서 만족스럽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서울대 치대를 나와 방배동에서 김한평 치과를 운영하던 김씨는 48세의 나이에 국제정책학을 공부하기 위해 몬트레이 국제대학원으로 유학을 왔다.
김씨는 "부인도 산부인과 의사로 둘이 열심히 일해 살만큼 돈도 벌었으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자고 이야기가 되어 유학을 오게 됐다"고 말하고 "2년간의 수학후 돌아가려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곳에 남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가 미국으로 오는데는 김씨가 의사생활을 하면서 치과의사협회 의료정책 연구위원장을 다년간 역임하면서 한국의 정책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품게 된 것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거기다 당시 초등학생이던 외아들의 교육문제가 큰 역할을 했다.
수학후 돌아갈 계획을 세울 때 김씨는 몬트레이의 농산물 수출입 회사로부터 같이 일을 해보자는 제의를 받고 이곳에서 공부하는 아들과 부인을 두고 혼자 돌아가기 보다는 이곳에 남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착하게 되었다.
현재 ‘다이아몬드 A’사 수출담당 이사 ‘그린라이트’ 부사장, ‘에그리지’ 부사장등 3개의 직함을 갖고 있는 김씨는 이제는 자리를 잡아 한해 1년에 1,000 컨테이너 약 1,500만달러의 물량을 총괄하고 있다.
김씨는 "주수입국은 일본이고 한국은 현재 과일 정도만 수입하지만 식량의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앞으로 한국과의 교역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한국과 많은 일을 하다보니 자주 왕래도 하고 있어 몸과 마음 모두 한국쪽에 가있고 캘리포니아에도 용산고, 서울대 동창들이 많아 외롭다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늦은 나이에 새로운 환경에 접하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아들이 올해 대학에 들어가면 미국에 와 심리학을 공부했던 부인도 자선단체나 의료봉사기관에서 봉사 할 생각을 하고 있어 매일 매일 새로운 삶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편안한 의사생활을 접고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김씨는 "더구나 몬트레이의 날씨와 공기는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부인 윤영숙씨와 사이에 1남을 두고 있다.
<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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