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 조기진단 한인여성 58%,가주 78%보다 낮아
성인병과 각종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건강검진을 받는 한인여성들의 비율이 다른 인종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UC버클리의 ‘가족과 지역사회 건강센터’(CFCH; Center for Family and Community Health)와 아시안 헬스 서비스(AHS) 등이 공동으로 실시한 한인여성 건강실태 조사에 따르면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한 매모그램(유방 X선 촬영)을 받은 한인여성은 58.5%에 불과, 가주 전체여성중 78.7%가 받은 것에 비해 크게 뒤떨어졌다.
이같은 통계는 지난 97년 10월부터 98년 2월까지 알라메다와 산타클라라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여성 3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의 결과이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CFCH와 AHS 관계자들은 12일 동양인건강진료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한인커뮤니티의 경각심을 촉구했다.
특히 한인의사를 찾는 한인여성은 외국인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는 한인여성보다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비율이 훨씬 적은 것으로 드러나 한인의사들에 대한 계몽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8세 이상의 한인여성중 다른 인종의 의사를 찾는 사람은 지난 2년간 72%가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은 것에 비해 한인의사를 찾는 여성들은56%, 그리고 주치의가 없는 여성들은 단지 27%만이 동 검사를 받았다.
UC 버클리 CFCH의 조엘 모스코비츠 박사는 이번 조사가 "의사의 인종적 배경과 한인여성들의 건강검사를 받는 행동과의 관련성을 관찰한 첫 연구"라면서 "한인의사를 찾는 한인여성들이 검사를 적게 받는 이유는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메모그램의 경우 50세 이상의 한인여성중 외국인 의사를 찾는 사람은 89%가 검사를 받은데 비해 한인의사를 찾는 사람들은 57%만이 검사를 받았다.
조엘 모스코비츠 박사는 "한인의사들이 한인여성들에게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검사를 더 받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질병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21세 이상의 여성은 3년마다 한번씩 자궁경부암 검사를, 그리고 40세 이상의 여성은 매년 유방암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한인지역사회 자문위원회의 박영미 박사와 김헌기 이스트베이한인봉사회(KCCEB) 디렉터는 한인여성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교육과 계몽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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