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을 하기전날에는 지금도 어김없이 밤새 거울을 보며 연습합니다. 어설프게 유머도 섞어서...”
시카고지역 은행 가운데 4번째 규모인 ‘차터 원 은행’의 차이나타운 지점 2개를 총괄하고 있는 한인 1세 양창석 지점장은 쑥스러운 미소를 띄며 말했다. 주류의 은행에서 지점장을 맡고 있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영어는 자녀들에게 배우고 틈 날 때마다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을 채찍질한다.
대구 경북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양씨는 졸업 후 한일은행에서 3년간 근무하다가 미국행을 결심하고 영어를 배우기위해 미군부대 예산관리부에 들어가 1년간 영어를 익혔다. 79년 시카고로 이민, 도착한 다음날 인터뷰를 통해 외환은행에 입사해 8년간 근무했고 87년부터 5년간 최초 한인 오너의 메이페어 은행에서 대리부터 부사장까지 지내기도 했다. 92년부터 97년까지는 에스트로닉스 무역업회사에서 부사장직을 지냈으며 97년부터 2002년까지는 뱅클스라이프 보험회사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활동했고 경력을 쌓는 기간동안 드폴 대학원 MBA도 마쳤다.
“이제 차터 원 은행에서 근무한지 2개월째다. 경력도 중요했겠지만 한인고객을 확보하기위해 은행측에서 세운 전략이라고도 여긴다”고 겸손하게 말하는 그는 “주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2외국어를 할 수 있다는 점과 근면, 성실하다는 점 등 소수계라는 사실을 장점으로 역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에 도착한 날부터 지금까지 대학생 성경 읽기 그룹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양씨는 “미국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화를 익히며 이해하게 됐고 외국인들과 일하는 과정에서 그런 경험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양창석씨는 마지막으로 “좋은 상품으로 한인고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차터 원은행은 지난해 포브스 경제잡지가 성장률과 수익률을 기준으로 선정한 400 베스트 회사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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