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시내 한인인구 밀집지역인 켓지와 포스터길 인근에서 40대로 추정되는 아시안 남성으로부터 한인모녀가 잇달아 봉변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H모씨에 따르면 수일전 해가 질무렵, 부인이 켓지길을 타고 로렌스길쪽에서 포스터길 방향으로 걸어가던 중 차를 타고 따라온 40대 가량의 동양계 남성이 갑자기 차에서 내려 자신의 성기를 보이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차종을 알 수 없는 하얀색 차를 타고 미행했던 이 남성은 놀라 당황한 H씨의 부인에게 똑같은 행위를 몇차례 반복한 후 차를 타고 사라졌다.
더욱이 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H씨는 지난 11일에는 딸아이로부터 똑같은 봉변을 당했다는 전화연락을 받고 아연실색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쯤, 피터슨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방과후 집으로 가기 위해 켓지와 스폴딩길 인근을 지나던 중 역시 40대 아시안계로 보이는 한 남성이 자신의 하의를 벗은 채 인근의 한 아파트 밖으로 뛰쳐나와 성기를 노출한 후 그대로 달아났다는 것. 이후 이 여학생은 재빨리 그 장소를 피해 집으로 귀가했지만 이로인해 심리적인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H씨는 전했다.
H씨는 “사건이 켓지와 포스터길을 중심으로 비슷한 장소에서 발생한점, 피해자가 똑같이 용의자를 40대 가량의 아시안계 남성으로 묘사한 점으로 보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씨는 “놀란 아내의 가슴을 추스리기도전에 어린 딸아이가 똑같은 피해를 당해 너무나 어이가 없다”며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상담교사나 경찰등과 상의해 이번 일을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렇듯 공공장소에서 변태적인 행위를 한 이 남성은 성도착증 환자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같은 행위는 풍기문란혐의로 입건될 수 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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