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대한체육회’라는 똑같은 명칭을 쓰는 두 단체 사이에 ‘제12회 전미주 한인체육대회’ 개최지와 주최를 둘러싼 대결이 가열돼 뜻있는 체육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김영일씨가 회장으로 있는 재미대한체육회는 지난 6일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주체전을 6월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김영일 회장은“대한체육회의 정식 인준을 받은 회장으로서 달라스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그동안의 갈등과 내분에서 벗어나 새로운 체육회의 모습을 한인사회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5월30일까지 체전 참가신청을 마감할 계획"이라며“오는 3월8일 대의원 정기총회를 달라스에서 갖고 미주체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용길씨가 회장으로 있는 재미대한체육회도 같은 날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제11회 휴스턴 대회 폐회식 전에 각 지역 체육회장들이 모여 다음 대회 개최지로 애틀랜타를 결정했다"며 맞불을 놓았다.
김용길 회장은 또“미주체전은 대한체육회의 승인사항이 아니라 무관한 대회"라며“개최지 변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김영일 회장측 주장을 반박했다.
양측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각 지역 체육회에도 팩스를 보내 자신들이 주최하는 대회 참가를 촉구하는 등 대립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정받은‘정통성’을 주장하는 김영일 회장측은“필요하면 법적인 대응도 강구할 것"이라며 김용길 회장측에 대한 강경입장을 천명했다.
한편 나기봉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은“두개의 단체로 갈라져 서로 싸우는 모습은 같은 체육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 "달라스든 아틀란타든 체전준비가 완비된 곳으로 상항체육회는 선수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미대한체육회의 분규를 막기 위해서 나회장은 또한 "체전 개최도시의 체육회장이 미주체육회장을 맡는 방안으로 각지역 체육회장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향후 대책을 제안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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