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때나 초등학교 고학년에 이민을 오거나 중·고교때 조기유학을 온 한인 학생들이 한국 대학으로의 역유학을 희망하는 경우가 조금씩 늘고있다.
이는 한국문화가 더욱 익숙한 중·고교 한인학생들이 미국 학교생활을 몇 년간 해봄으로서 영어교육을 철저히 받고 경험을 쌓아 한국의 일류대학을 지원, 졸업하는 것이 한국에서 취업하기는 물론 뿌리를 내리기에 훨씬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러한 추세로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년전 가족과 함께 시카고로 이민온 김모(17)양은 고교 졸업 후 한국 이화여대 영문과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양은 “한국에서 대학 생활도 하고싶고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미국에 올 때 15살이었기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물론 미국생활도 색다르고 재밌지만 평생 이곳에서 살 생각은 없어요. 이미 한국문화에 익숙하고 한국에 친구들도 많고요. 따로 한국입시공부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정모(24)군도 비슷한 경우. 중학교 2학년때 조기유학 온 정군은 시카고 모 대학 3학년에 재학중이나 학위취득 후 한국에 돌아가서도 취업이 쉽지 않다는 얘기를 친구들로부터 전해 듣고 한국으로 편입할 학교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조기유학은 결국 미국에서 학교를 마친 후 한국에 들어가 좋은 조건으로 취업을 하려는 것이 목표잖아요. 그런데 요즘 실정이 그렇지 않은 모양이에요. 워낙 미국 유명대 박사출신들이 한국에 많다보니 별로 차별화가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영어를 잘하면서 한국의 일류대학을 마치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많고…하지만 무엇보다 한국학교에서 한국친구들과 생활하고 싶어요” 언젠가 한국에 들어갈 것이라면 지금 편입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정군은 부모님과 상의하고 신중히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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