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혈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한인소녀 예다나 염(미국명 앰버 염·7)양을 살리기 위한 채혈행사(본보 2월 8일자 1면 보도)에 아틀란타 한인사회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오후 1시 도라빌 소재 구세군다민족교회에서 시작된 채혈 행사에는 이 교회에 다니는 다민족 신자 50여명을 비롯해 학생·주부·직장인 등 80여명이 동참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채혈 과정의 모든 비용을 부담키로 한 아틀란타 적십자는 코디네이터 1명과 의사 1명을 파견, 신청자들의 채혈을 위해 정성을 쏟는 등 예다나양 살리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노크로스에서 달려온 유영희 주부는 “한 어린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골수이식에 필요한 채혈행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왔다”며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어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영무(50)씨는 “우리 이웃의 어려움이 있을 때 뭉쳐서 도와야 한다”며 “이번 채혈행사가 한 어린 생명을 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적십자의 코디네이터 스테이시씨(골수이식 파트 담당)는 “죽어가는 한 생명을 살리는 것은 커다란 영광”이라며 “채혈 대상은 만 18~60세까지이며 간염 등을 앓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구세군 교회는 둘루스 등 한인들이 많이 재학하는 고교와 대학교에 협조공문을 보내 채혈행사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또 한인봉사센터와 KAPA 등 1.5∼2세 단체들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오는 15, 16일에는 뉴욕 캐미 리 백혈병 재단 관계자 2명이 아틀란타를 방문해 채혈행사를 지원키로 했다. 한편 이날 채혈기구가 동이 나는 바람에 일부 신청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음은 채혈행사 일정.
▲ 15일 오후 3시∼8시 구세군 다민족교회 770-936-0449
▲ 16일 오전 10시30분∼오후 1시30분 한국 순교자 천주교회 770-455-1380
▲ 16일 오후 12시30분 늘푸른 장로교회 770-381-9469
▲ 23일 오후 12시30분 제일장로교회 770-934-8282
▲ 3월9일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 새한장로교회 770-619-5340.
/김상국 기자 koreatimes@empal.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