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묻혀있는 선조들은 내 할아버지와 할머니입니다"
3년째 리들리 이민 선조 묘소에 헌화하고 있는 미주크리스챤 문인협회의 최 루시 이사장(62). 그는 농장 노동자로 고된 삶을 살면서도 독림을 위해 애쓴 선조들을 자신의 조상으로 생각, 매년 광복절 마다 LA지역에서 꽃을 실고와 헌화 하고 있다. 중가주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애국선열추모제가 열린 1일에도 새벽 2시에 국화와 백합등 꽃을 실고 LA를 출발, 이곳에 묻혀있는 147기 묘소마다 헌화를 했다.
최 루시 이사장이 선조묘소에 헌화를 시작하게 된 것은 2000년 이민100주년 중가주지역 준비위원을 맡게 되면서이다. 그는 김명수 중가주해병대 전우회장이 메모리얼 데이와 광복절에 선조 묘소에 헌화하는 것을 알고 자신도 문협회원과 함께 봉사에 나서게 됐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미주크리스챤 문협의 창립 멤버인 그는 리들리박물관내 한국실에 전시할 민속 자료 수집에도 적극 나서, 2001년 한국실 개관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시인으로서 그는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조상을 섬기고 우리문화를 미국사회에 알리는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 이사장은 또 리들리박물관내 한국실의 공간이 좁아 제대로의 전시가 어렵다면서 선조들이 세운 리들리교회당을 매입, 이민역사박물관겸 연구소로 활용했으면 한다는 뜻도 밝혔다.
최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미주크리스챤문협은 회원이 100여명으로 ‘이민100주년 기념 문집 발간, 해변 문학제 개최등 이민 문학을 미국사회에 뿌리내리는 산실 역할도 하고 있다. 최 이사장과 함께 온 강신용 문협이사(CPA)도 "나라를 잃고 이국땅에서 독립을 위해 애쓰다가 간 선조를 후손들이 돌봐야한다"면서 부지런히 선조묘소에 헌화를 했다.
<손수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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