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코스, 제이슨 일람과 키커로는 역대 최고 ‘파격’
덴버 브롱코스가 키커 제이슨 일람에게 5년간 900만달러라는 파격적인 장기계약을 내줬다.
브롱코스와 일람은 4일 260만달러의 사이닝 보너스가 포함된 거액의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260만달러의 계약금은 키커로서는 역대 최고액. 브롱코스 역사상 최고의 키커로 평가되는 일람(32)은 이제 커리어를 덴버에서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일람 자신조차 전혀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이날 계약서에 서명을 마치자마자 덴버의 주택개발업자에게 집 건축을 위한 미팅약속을 한 일람은 얼마전까지도 팀이 장기계약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는데 어떻게 단시간 내에 이렇게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지 자기도 모르겠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일람은 2001년 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가 됐으나 팀이 프랜차이즈 선수로 지정하는 바람에 지난해 145만달러짜리 1년 계약으로 만족해야 했고 시즌 도중 장기계약을 추진했으나 팀의 미적지근한 자세로 전혀 진척이 없자 브롱코스 커리어가 지난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람은 또 지난 시즌 36개의 필드골 중 단 26개만 성공시켜 생애 최악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럼에도 브롱코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키커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를 해 준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간 브롱코스에서 뛴 일람은 3차례 프로보울에 출전했으며 1998년에는 63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켜 NFL 역사상 최장필드골 기록(보유자- 탐 뎀시)과 타이를 이뤘고 371 연속 엑스트라 포인트킥 성공으로 NFL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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