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락커 열고 지갑서 현금 슬쩍…한인들 피해속출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몰톤 그로브 소재 모 스포츠 클럽에서 락커룸을 사용하는 회원들의 지갑이나 금품을 노리는 도난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해 이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몰톤 그로브 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2일, 각각 30달러 상당의 금품이 도난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으며, 실제 신고되지 않은 건수를 감안했을 경우 이 같은 절도 사건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차례정도는 발생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절도범들은 번호를 맞춰 여는 자물쇠의 경우 락커 이용자의 주변에서 사용 번호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가 이용자가 운동을 하기 위해 헬스 클럽으로 들어간 사이 마치 자기 소유인양 귀중품을 유유히 털어가는 수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전문 절도범의 경우 번호 표시가 돌아가는 소리만 듣고도 자물쇠를 열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개 지갑속에 든 현금만 꺼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현금이 없거나 적은 경우에는 신용카드 등 지갑속의 내용물 또는 지갑자체를 훔쳐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J 모씨도 최근 피해를 당한 경우다. J씨는 지난 27일 오후, 평소와 같이 옷과 지갑등의 소지품을 락커에 넣어두고 운동을 끝냈다. 이후 허기감을 느낀 J씨는 인근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해 먹은 뒤 계산을 하려고 지갑을 열었지만 현금 200달러가 없어진 사실을 발견, 클럽 관리센터로 가서 신고했으나 클럽측은 회원들의 소지품은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는 것.
J씨는 “가만히 생각해 보니 락커의 자물쇠를 열 당시 러시안계로 보이는 한 남성이 자신을 유심히 쳐다본 기억이 난다”며 그가 범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도난 사건은 특히 일정규모의 락커를 소유하고 있는 클럽측 대부분이 “회원 소지품의 보관은 본인이 책임진다”라는 문구등을 통해 자신들은 각종 도난 사건과 관련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락커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박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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