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일가족에게 총격을 가한 혐의로 기소돼 3일 첫 번째 인정심리가 열린 듀페이지 카운티 법원에 모습을 나타낸 권성남씨(사진)는 짙은 푸른 색 죄수복 차림에 안에는 하얀색 짧은 셔츠를 받쳐 입고 검정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
양손에 수갑을 찬 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법정으로 들어오는 권씨의 얼굴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화장기 없는 맨 얼굴에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 잔뜩 찌푸린 표정을 하고 있었다.
고개를 다소 숙이고 스치듯이 법정을 둘러보던 권씨는 좌석에 앉아 있는 청중들을 어느 정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권씨의 심리를 참관하러온 일부 한인들과 눈이 마주치자 이내 고개를 돌려 버리기도 했다.
심리를 주재한 마이클 판사를 향해 등을 돌리고 서 있던 권씨는 여성치고는 다소 큰 몸집에 비교적 반듯한 자세로 심리에 임했으며 오른 쪽에는 법정대리인인 잭 도나휴 변호사를 왼쪽에는 법정 통역사를 대동하고 있었다. 도나휴 변호사가 시종일관 판사의 질문에 답변, 권씨는 심리 도중 통역관의 설명을 들으며 진행 과정만 확인할 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후 약 10분간의 심리를 끝내고 돌아서는 권씨의 얼굴엔 어느덧 눈물이 흐르고 있었으며, 권씨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다시 듀페이지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됐다.
이날 법정은 다른 소송과 관련한 소송 당사자와 변호사, 참관인 등으로 혼잡을 이루었으며 권씨의 심리 차례가 되자 법정내가 잠시 동요되기도 했다. 그러나 가족이나 친지등 권씨와 관련 있는 이들은 아무도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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