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부동산 시장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전반적인 경기가 더욱 더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퀵 정보센터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계속되는 미국 경기 침체에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실리콘밸리 하이테크 기업들의 주가, 거기에다 소비심리까지 위축돼 전반적인 경기가 지난해보다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은 1월들어 주택을 매각하려는 매각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매매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매각 기간도 평균 15일이면 충분한 시간을, 1월에는 30일이 넘게 늘어나는등 부동산 시장도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한 상업용 건물과 더불어 아파트 입주자도 구하기가 힘들어 텅빈 건물과 아파트 단지를 종종 볼 수가 있다.
이런 경제 침체는 자선 단체들에 대한 기부금 축소까지 이어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비영리단체들은 주식 시장의 호황 시절에는 여기저기서 기부금을 기부하려는 기업들이 즐비했으나 지난 2년전부터 발길이 끊어졌다며 게다가 지역정부나 주정부의 지원도 대폭 축소돼 울상을 짖고 있다.
해마다 자신의 수익중 10%를 기부하는 챨스 데몬더씨는 "시장침체로 지난해부터 기부금 지불을 중단하고 있다"며 자기와 같은 비슷한 사정이 자선사업가들이 많다고 밝혔다.
스탠포드 대학과 산호세 대학의 경우에도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거부하거나 연기하고 싶다는 편지를 여러통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심리를 나타내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가 1월 9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미 경제에 먹구름을 던졌다.
미국의 민간경제조사기구인 콘퍼런스보드는 28일 이번달 소비자신뢰지 수가 79로, 지난 1993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앞으로 6개월 후의 소비심리를 반영하는 소비자기대지수도 81.4로, 전 달(88.1)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신뢰(기대)지수는 1 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낮을수록 경기를 나쁘게 보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경기 악화 또는 부진을 예고한다.
한편 경기 냉각은 창업 기업들의 투자 규모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내에서 가장 많은 벤처 투자를 하고 있는 벤처 투자사들은 경기 냉각을 반영하듯 2001년도 보다 더욱 투자 규모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IT펀딩액은 117억달러로 2001년 194억달러에 비해 39.6% 줄어들었으며 2000년에 비하면 거의 80%나 급감한 수치다.
특히 컨설팅 등 정보서비스 업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19억달러가 몰렸던 정보서비스 부문 벤처자금은 지난해 5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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