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ration Enjoying Freedom-
A라는 이니셜의 하얀색 컵을 즐겨쓰고 베이지색 카키팬츠에 헐렁한 셔츠를 즐겨입던 마틴루터킹과 말콤X를 좋아하던 19살의 지극히 평범하고 자유분방한 이 시대의 젊은이.
누구보다도 친구를 사랑하고 다정하고 의리에 강하고 불의에 앞장섰던 아들이 어느날 아침 전화 한통 받고 지금은 명령에 복종하며 이 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군복을 입은 군인이 되어 이라크 전을 대비하여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를 떠나보내는 날은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소리 없이 하염 없이 내리는 눈은 내 마음의 애절함과 흘러내리는 눈물이 하나가되어 손수건을 적시고 또 적시었습니다.
어린 아들을 보내면서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사진이 아니라 예수님의 사진이었습니다. 그 아들은 엄마를 달래고 식구들을 위로하며 씩씩하게 웃었지만 눈가에 눈물은 마중나온 우리 모두를 울게 만들었습니다.
아- 우리 아들 떠난지 이제 겨우 한달여 어느곳을 보아도 어느곳에 있어도 한시도 잊을 수 없는 그리운 아들입니다.
정치외교학을 공부하는 아들은 홈페이지에 글을 실었습니다.
미국의 자유와 국민의 평화를 위하여 군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싫다고 하였습니다. 빨리 1년이 지나서 집에 오고 싶고, 학교에 가고 싶고, 부모님의 잔소리가 듣고 싶고, 시험보는 스트레스도 받고 싶고, 비디오도 빌려보고 싶고, 친구들과 놀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자유란 우리가 생각 없이 살기에 그 자유가 매우 소중하고 귀하며 그러하기에 불평하지 말고 항상 감사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의 가장 평범한 것을 가장 소중하게 그리워하는 나의 아들 데이빗과 그리고 이 나라의 모든 군인들에게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과 위로가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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