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는 K씨(30대초반)는 최근 퇴근 후나 주말시간을 이용, 자동차용 알람을 설치해 주는 부업을 시작했다. 알람설치의 경우 시간에 많이 구애받지 않을 뿐 아니라 부모님이 이미 비슷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쉽게 일감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당 150달러 정도의 추가수입이야 말로 가뭄에 단비처럼 가계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경기 회복이 불투명해지면서 여가시간을 희생해서라도 추가로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 세컨 잡을 찾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주말이나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 가정교사, 학원강사, 번역, 디자인등 비교적 시간제약이 적고 시간당 임금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직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후 한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K씨(27)는 주말을 이용해 한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미술 강습을 하고 있다. K씨는 “주말에 시간을 내기 쉽지않고 육체적으로도 피로하지만 주말시간을 이용해 부수입을 올리는 것이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된다”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해서 투 잡을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부수입을 원하는 젊은이들은 늘고 있는 반면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상태이며 특히 과외나 번역등 상대적으로 시간당 수입이 높은 직종은 더욱 직업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스코키에 거주하고 있는 P씨(32)의 경우에는 최근 직장을 옮기면서 부업을 포기했는데 다시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P씨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의 경우 시간을 내기가 어렵고 경기가 좋지 않아 직업도 많지 않다”며 “게다가 영주권이 없어 저녁 늦게 일하는 미국계 직장에서도 일할 수 없는등 직업선택의 폭이 매우 적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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