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에서 지난해말 22년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가 종영된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곳에 살고 있는 한인들중 많은 수가 오랜세월 ‘전원일기’를 보면서 옛 고향의 향수를 달래왔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는 5%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전원일기가 이곳에서는 높은 대여율를 보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본국에서는 지난 대선을 정점으로 3김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생각하고 있다. 90년대 초까지만해도 한국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로 인정받았던 이들 3김은 이제는 정계를 떠나야만 나라가 제대로 될 것이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가 되었다.
매년 1월이 지나서 2월이 되고 차가운 겨울이 물러나면 신문사에는 부고광고가 밀려든다. 노인들이 어렵게 겨울을 난 것이 힘들어서인지 유난히 겨울이 끝날즈음에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다. 이렇게 돌아가시는 분들중에 어떤 분들은 호상을 치르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주위의 안타까움속에서 이별을 고한 사람들도 있다.
지난 23일 아까운 한인 2세가 목숨을 잃었다. 23살 생일날 패싸움 와중에 칼에 찔려 피어보지도 못한 젊은 목숨을 잃었다. 알려진 바로는 자신이 싸움을 한 것도 아니고 칼에 찔린 친구가 다시 칼에 찔릴 것 같아 몸으로 막다 칼에 찔려 사망을 했다고 한다. 또 24일 새벽에는 조병제 부총영사의 부인이 45세의 젊은 나이에 별세했다. 아직 대학도 들어가지 못한 고등학생 아들과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느라 오래 얼굴을 보지 못한 큰아들을 남긴채 떠났다.
’전원일기’를 통해 한국의 아버지와 어머니상을 만든 탤런트 최불암씨와 김혜자씨는 "전원일기는 벌써 끝났어야 한다. 더 이상 국민들에게 공감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회의 제목도 ‘박수칠 때 떠나려해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의 생명이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은 준비가 되고 주위 사람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지 않고 떠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렇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슬퍼한다.
사람들은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전에는 정상의 자리에 있을 때 내려와야지 하는 생각을 갖지만 막상 정상의 자리에 오르면 그 자리에 연연해 내려올 생각할 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주위의 비판을 받게 된다.
알맞은 시간에 알맞게 떠나는 것. 사람들의 희망은 쉽게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닌 것을 다시 느끼게 된다.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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