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한국정부에서 당초 미주지역 후원회측에 약속한 유공자들의 포상이 대폭 줄어들어 월드컵 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김덕곤 월드컵 미주연락사무소장에 따르면 당초 한국의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행정자치부에서는 월드컵 관련 국내외 유공자들 3천명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미주 지역에서도 각 후원회별로 2명선에서 대통령표창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27일 최종적으로 확정된 포상자 명단에는 미주지역에서 대통령표창 3명, 감사장 수상자 181명만이 포함됐으며 시카고의 경우 민병관 후원회장 1명만이 수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 김덕곤 전 월드컵 미주연락사무소장은 “당초 월드컵 조직위원회와 정부측에서 약속했던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대폭 축소됐다고 들었다”며 “당초 각 후원회장에게 약속됐던 대통령 표창도 연락사무소장과 뉴욕 후원회장에게만 지급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 월드컵후원회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포상을 바라보고 월드컵 후원회를 도운 것은 아니었지만 누구보다도 약속을 지켜야 할 한국정부에서 작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보니 한국정부에 대한 신뢰감이 많이 떨어졌다”며 “자신의 생업에 지장을 초래하면서까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에게 적으나마 감사의 뜻을 전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털어놨다.
한편 민병관 전 후원회장도 “이 같은 상황에서 시카고 지역에서 월드컵을 위해 노력했던 임원들을 위해 별도로 조직위원회측에 표창을 요청, 감사장(10명)을 받았다”며 “조만간 이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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