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동생 손맛이 듬뿍’
유분자, 화자씨가 만들어낸 소스‘비지비’(Busy Bee) 큰 인기
식당운영 경험토대
신선한 재료로
방부제 사용하지 않고
담백하게 만든게 특징
코리안 바비큐소스등
종류도 12가지나
한인 자매 유분자(67)씨와 유화자(77)씨가 손을 잡고 만들어낸 ‘비지비’(BusyBee) 소스가 미국인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식당 비즈니스에서 시작, 프랜차이즈를 확장하면서 자신들의 소스를 대량으로 만든 것을 계기로 고객들에게도 소스를 판매해온 유씨 자매는 식당 비즈니스보다 소스 판매가 번창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비지비 소스는 신선한 재료로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담백하게 만든 것이 특징.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반드시 다시 사러 온다는 것이 유분자씨의 자랑이다.
소스의 종류도 점점 늘어나 12개에 이르는데 이중에서도 특히 코리안 바비큐 소스, 클래식 테리야끼, 탠지 오렌지, 허니 머스타드, 스윗 앤 사워 소스가 인기있고 한국식 고추장도 팔고 있다.
유분자씨 자매가 부에나팍 샤핑몰에서 처음 비지비 식당을 오픈한 것은 73년 7월.
언니 유화자씨는 한국에서 30년간 음식점을 한 경험이 있었지만 미국이 아직 낯설었던 이민 초기라 처음엔 햄버거, 핫도그, 타코 등 미국식 패스트푸드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유씨는 스페셜로 불고기나 갈비를 메뉴에 올렸는데 고객의 대부분이 미국인이었던 비지비에서 손맛이 남다른 유씨의 한국요리는 인기만점이었다.
식당이 잘 되면서 지점이 하나, 둘 늘어나자 사무경험이 있었던 동생 유분자씨가 사업을 맡고, 유화자씨가 요리개발을 맡아 88년 비지비 본사를 설립했다.
지점이 많아지면서 일일이 챙기기 어려워지자 고안해 낸 것이 스페셜 소스들. 유화자씨의 레서피대로 미리 만들어 준비해 주면 각 지점에서는 필요한 소스만 넣어 조리하면 되니 여러모로 편리한 방법이었다.
90년부터 비지비 주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용량이 큰 통에 담은 테리야키 소스, 오렌지 소스 등 8가지 소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비지비를 찾는 단골손님 중에 소스를 얻어가거나 사가려는 고객이 생기기 시작했다.
유분자씨는 “처음에는 작은 용기에 담아 그냥 주기도 하고 팔기도 했는데 그러다 보니 아예 손님들이 원하는 소스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병에 담아 팔면 어떨까 생각했지요”라고 설명한다. 그 때부터 비지비의 각 지점에서 팔기 시작한 소스들은 그새 종류가 12가지로 늘었으며 지난 10년 간 꾸준히 소스를 구입해가는 고객들도 생겼다.
“오렌지카운티에 살다가 먼 곳으로 이사간 사람들은 올 때마다 일부러 들러서 소스를 사가기도 하고 UPS로 보내달라는 고객들도 있습니다”라고 자랑하는 유씨는 “내 가족이 먹을 음식처럼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우리 자매의 고집으로 만든 소스라 맛과 품질을 보장합니다”라고 강조한다.
68년 간호사로 도미한 유분자씨 자매가 손을 잡고 음식사업에 뛰어든 지 어언 30년. 애나하임, 샌타애나, 오렌지 등지에 7개 비지비를 운영하고 있는 두 사람은 이제 한인타운으로 나오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벗어나, LA 한인들에게도 소개하고픈 생각에 포장도 세련되게 바꾸고 판매망도 넓히는 중. 아직은 전화주문이나 비지비에서만 소스를 팔고 있지만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주류마켓과 한인마켓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소스 가격은 15온즈짜리 한 병당 3.29달러. 구입문의는 (714) 774-7259, 774-2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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