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수 십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이라크 전쟁 반대시위가 개최되는 등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행동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전 반대를 위한 평화운동단체 `전쟁과 인종차별 중단을 위한 행동(ANSWER)’은 주말인 18일 수 십만명의 평화운동가들이 워싱턴에 모여 반전 집회를 열고 인근 군사시설까지 행진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생일을 즈음해 열리는 이번 반전 시위에는 제시 잭슨 목사와 민주당의 찰스 랜젤, 존 코나이어스 의원 등이 연사로 나선다.
같은 날 샌 프란시스코에서도 비슷한 반전 시위가 개최되며, 미국뿐 아니라 이집트와 멕시코, 스페인, 아르헨티나, 영국 등 전세계 18개국에서도 이라크 전쟁 반대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ANSWER의 토니 머피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인 대다수가 전쟁을 원치 않으며 대량살상무기가 아니라 교육과 인도적 수요에 대해 예산을 집행하기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유엔 무기사찰단이 임무를 완수하도록 하는 대신 놀라운 속도로 군사공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며 그들은 이라크내 1천억배럴의 석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회원 8만5천명 규모의 반전단체 `평화행동(Peace Action)’의 제인 카 대변인도 "평화운동이 시작됐다. 평화외에는 그 어떤 것도 이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쟁을 앞두고 이같은 규모의 거대한 반전 시위가 열린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스티븐 준 교수는 "이같은 반전 활동은 베트남전 당시보다 규모가 큰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동부 드레스덴시에서는 16일 저녁 수 천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독일 전역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SPD)과 연정파트너 녹색당의 청년조직이 주관하는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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