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부터 전시회를 가지는 등 본격적으로 미술가로 활동하던 마이클 홉킨스씨(사진)는 97년 경제적인 안정을 위해 알링턴 하이츠 공원국 메일맨으로 근무하기 시작하면서 그곳 테니스 클럽 한인 회원들과 인연을 맺게 됐다.
83년 아트인스티튜트 오브 시카고 재학시절 동양미술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을 계기로 한국, 중국, 일본 예술에 심취하게 된 그는 특히 한지, 먹물등 동양특유의 재료에도 매력을 느끼게 됐다. 홉킨스씨는 “단순하면서도 묘한 이끌림이 있는 ‘여백의 미’가 신비로웠다. 자연스럽게 동양예술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을 작업하게 됐고 그러면서 동양문화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해마다 4-5차례의 전시회를 가지면서 나름대로 예술가의 삶을 즐기며 살던 그는 “점점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보험혜택도 받아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일자리를 구했고 그러면서 한인들과 친구가 됐다”고 전했다. 동양스타일 작업을 즐겨하던 홉킨스씨는 동양문화에 이미 관심이 있었던 탓에 테니스를 치러오는 한인들과 쉽게 친해질 수가 있었다.
“한인들에 대한 첫인상이 참 좋았다”고 말하는 그는 ‘한인들은 친절하고 정이 많고 마음이 따뜻하다’고 정의했다. 사탕발림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홉킨스씨는 “언젠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한국에 방문해 한국문화도 배우고 예술가들도 만나 그들의 작품세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마이클 홉킨스씨는 93년부터 알링턴 하이츠 공원국 만화,드로잉 교사로 활동중이며 그곳 메일 맨으로도 근무, 작품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한편 현재 뉴욕시 한국 갤러리와 시카고 페이로스 힐즈 소재 머린 발리 칼리지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밀워키 아트 뮤지엄은 홉킨스의 작품 4점을 소장하고 있다.
조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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