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전 보장 못한다”
통보 받은 뒤 부상자명단행
세인트루이스 램스(5승8패)의 MVP 쿼터백 커트 워너는 이제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백업 쿼터백 마크 벌저의 선전 또는 추락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손뼈에 금이 간 부상으로 인해 올해 단 1승 없이(6패) 시즌을 마감했다.
팀의 부진 끝에 전날 “워너의 주전자리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던 램스의 마이크 마츠 감독은 12일 워너를 부상자명단(Injured Reserve)에 올렸다. 따라서 워너는 남은 3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며, 손가락 부상을 당하기 전 램스를 5연승으로 이끌었던 3진 쿼터백 벌저는 주전 쿼터백의 자리를 빼앗을 천금의 기회를 맞이했다.
“그 동안의 나의 업적을 무시할 수 없다며 항상 내 편을 들어주던 감독이…” 지난 3년간 2차례 리그 전체 MVP의 영예를 안았던 워너는 마츠 감독의 결정에 놀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마츠 감독의 태도 변화는 워너의 아내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상을 의심한 마츠 감독이 워너에게 엑스레이를 찍어보라는 ‘명령’을 내려 손뼈에 금이 간 것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워너의 아내 브렌다가 펄쩍 뛰며 “마츠는 아무 것도 몰랐다. 엑스레이를 찍게 만든 것은 나였다”며 마츠 감독을 비난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워너는 마츠 감독과의 불화설은 부인하며 “문제는 내 건강이 100%가 아니라는 것. 내가 내년 100%인데도 제 역할을 못하면 더 잘하는 선수가 주전 쿼터백을 맡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터치다운 패스 36개를 포함, NFL 역대 랭킹 2위인 4,830 패싱야드를 기록하며 램스를 14승2패 전적으로 이끌었던 워너는 올해 터치다운 패스가 고작 3개인 반면 인터셉트 당한 패스는 11개나 되는 악몽을 치렀다. 반면 벌저는 터치다운(12)/인터셉션(4) 비율이 4:1로 NFL 최고의 패서 레이팅(106)을 기록중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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