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강력 우승후보 부상
올 NFL 시즌의 최강자는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이상 10승3패)로 보인다. 둘 중의 하나가 NFC를 대표해 내년 1월26일 샌디에고 퀄컴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수퍼보울 XXXVII(37)에서 AFC의 승자와 맞붙을 추세다. 그러나 오클랜드 레이더스(9승4패)가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AFC는 아직도 안개 속이다. 3주 남은 막판 스퍼트에서 과연 누가 튀어나올지 알 수가 없다.
버카니어스와 이글스의 공통점은 철통수비. 버카니어스 디펜스 앞에서는 ‘NFL의 마이클 조단’으로 불리는 애틀랜타 팰콘스 쿼터백 마이클 빅도 꼼짝 못하고 2연패를 당했고, 이글스는 간판스타 쿼터백 다나븐 맥냅과 그의 백업 코이 뎃머가 거푸 부상으로 쓰러져도 탄탄한 디펜스 덕분에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챔피언십은 수비로 이긴다”는 말이 실감난다.
올 시즌 토탈 200점을 안 내준 팀은 양대 컨퍼런스를 통틀어 버카니어스 밖에 없다. 합계 159점으로 게임당 단 12.2점을 허용한다. 2위는 토탈 207점으로 게임당 15.8점을 내주는 이글스 디펜스. 이글스 디펜스는 2주전 세인트루이스 램스전에서 수비수가 상대팀 쿼터백의 패스를 가로채 경기 유일의 터치다운을 터뜨리며 팀의 10대3 승리를 이끌 정도로 찬스에 강하다.
그러나 양팀 다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버카니어스는 철벽수비와 함께 우승의 필수조건으로 거론되는 러닝게임에 구멍이 있고, 코칭스탭은 오펜시브라인을 첫 기회에 갈아치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리고 이글스는 발목이 부러진 맥냅이 포스트시즌에도 뛰지 못한다면 큰 희망을 걸기가 어렵다.
NFC의 나머지 플레이오프 팀들을 훑어보면 그린베이 패커스(10승3패)와 버카니어스의 ‘천적’ 뉴올리언스 세인츠,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49ers(9승4패)는 수비가 너무 허술해 보이고 팰콘스는 경력부족으로 아직 너무 어려 보인다.
AFC에서는 선두권에 있는 팀들보다 뒤늦게 불이 붙어 저 뒤에서 밀려들어오는 팀들의 기세가 오히려 무섭다.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을 올린 테네시 타이탄스(8승5패)와 최근 2경기에서 상대팀들을 98대10으로 압도한 캔사스시티 칩스(7승6패)가 바로 그 팀들이며, 쿼터백 제이 피들러가 부상에서 돌아온 마이애미 돌핀스와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이상 8승5패)도 얕볼 수 없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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