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람]
▶ 코리아센터 에미 전 신임원장
"다른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가족의 가치(Family Value)를 커뮤니티 내에 심어주고 싶습니다."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신임 에미 전 코리아 센터 원장은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신임 에미 전 원장은 1살 때 이민와 초등학교 4년을 제외하곤 줄곧 미국에서 살아온 이민 2세. 당연히 미국식 합리적 사고에 매우 익숙한 사람으로 느껴졌다.
특히 팔로알토에 위치한 컴퓨터 기업의 매니징 디렉터로 일한 그녀의 경력은 그런 선입관을 갖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그녀의 말투는 이지적인 이미지와 정감있는 분위기를 적절히 조화시켜주었다.
그녀는 "부모님 모두 대구에 계셨고 초등학교도 1학년부터 5학년까지 그곳에서 다녀 한국적 정서도 많이 남아 있어요"라고 말했다.
가족의 가치에 대한 강조가 이런 두 문화의 적절한 조화에서 나온 것임을 알게 해주는 말이었다.
전원장이 코리아 센터 신임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이유는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그녀의 남편 덕이라고 한다. 그녀는 "남편이 우연히 인터넷을 찾다 코리아 센터의 잡 오프닝을 보고 알려줬다"며 "평소에 비영리 시민 단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또 한인 교포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평소 생각과 너무 잘 맞아 떨어져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인 비영리 단체장들이 지속성을 갖고 꾸준히 일을 진척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에 그녀는 "비영리 단체의 경우 오히려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 유입되고 바뀌어야 더 활발하게 조직이 꾸려질 수 있다"며 "특히 코리아 센터 같은 곳은 재교육을 시켜주는 곳이기 때문에 재교육을 받는 수강생 뿐 아니라 일하는 스태프들도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반론을 펴기도 했다.
그녀 자신에 대해서도 언제까지나 이곳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있는 동안은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장이 생각하는 코리아 센터의 큰 그림은 두가지다.
첫 번째는 이민 1세대를 위한 소설 서비스(Social Service)를 강화하는 것. 직업 재교육, 소규모 사업 지원 등 좀더 발전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장기적 안목에서 한인 커뮤니티 전체에 가족의 가치를 심어주고 이민 1.5세나 2세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전원장은 "이 두 가지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한인 단체들과 또는 다른 소수민족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재임기간동안 두 가지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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