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전 미시간주 오키모스라는 소타운에서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된 후 현재 연방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른바 세풍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이석희 전 한국 국세청 차장이 최근 한인상우협의회와 본보 등이 벌이고 있는 푸드배스켓 불우이웃돕기 행사에 성금을 보내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한인상우협에 따르면 지난 6일 미시간주 뉴웨이고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이석희씨가 편지와 함께 200달러짜리 머니오더를 동봉해왔다는 것이다.
이씨는 편지를 통해 최근 한국일보에 실린 푸드배스켓 성금모금 소식을 접하고 열세번째 맞는 올해의 푸드배스켓 행사가 교회, 단체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보다 많은 배스켓이 전달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성금을 보내왔다.
이씨는 편지에서 지난 2월 어느날 갑작스레 수갑을 차고 구치소에 수감된 뒤 친지들이 보내준 영치금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전하고 매일 라면 한봉지씩 아껴먹고 저축한 돈으로 작은 정성을 보낸다고 적고 있다. 그는 “샘스클럽에 가면 10센트에 살 수 있는 라면도 구치소에서는 70센트나 한다”면서 “좋은 일 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높은 벽속에 갇히어 쓸쓸히 맞이하는 쉰여섯번째 생일을 뜻깊은 날로 두고두고 기억하겠다”고 전해 수감생활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전했다.
상우협 관계자는 수감생활을 하는 영어의 몸임에도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에 적지 않은 성금을 기탁해준 이씨에 대해 고마울 뿐이라면서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올해 행사가 더욱 더 알차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희씨에 대한 미시간주 연방법원의 신병인도재판은 현재 법원측이 검찰과 변호인단의 최종 입장을 담은 서면자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이석희씨 주소: Seuk Hee Lee, P.O. Box 845, White Cloud, MI 49349)
이해원기자
dhlee5@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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