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개월 무료, 디파짓 면제
▶ 불경기 지속, 해고급증으로 타주이사등 빈 아파트 쏟아져 나와
"입주자를 구합니다"
베이지역 거의 모든 지역의 아파트마다 빈집이 늘어나자 ‘1개월 무료렌트’나 ‘디파짓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내걸고 렌트 세일에 나서는 아파트단지가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불경기가 길어지고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베이지역에서 해고가 급증, 타지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빈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빚어졌다.
빈 아파트가 늘자 관리회사들은 입주자 확보를 위해 다투어 렌트비 인하경쟁까지 벌이고 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빈 아파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던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역은 빈 아파트가 가장 많아 20% 이상 값이 뚝 떨어진 곳까지 생겼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2베드룸 아파트의 월 렌트비가 1,800-2,500달러에 달했던 이 지역은 최근 새로 입주하는 사람들에게 1,500-1,600달러선으로 대폭 할인해주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디파짓을 면제하거나 ‘First Month Free’를 내세워 첫달 렌트비를 면제해주는 고육책을 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마린카운티의 아파트도 빈집이 늘면서 값이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 에이전트인 김지은씨에 따르면 1년 전까지만해도 2베드룸이 2,000-2,200달러선이었으나 최근에는 1,500-1,60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또 1베드룸 아파트는 작년까지 1,700-1,800달러선이었으나 올 가을 들어 1,100-1,300달러선이면 입주가 가능해졌다.
상대적으로 렌트비가 저렴했던 이스트베이지역도 렌트비가 떨어져 2베드룸이 1,200-1,400달러선에서 렌트가 가능하다.
주택 모기지 이자율의 하락도 아파트 렌트비 인하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대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세입자들 중에는 낮은 이자율을 이용, 주택을 구입해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파트마다 세입자 유치작전이 치열, 새로 입주하는 사람은 물론 기존 입주자들에게도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밀브레에 거주하는 한인 이성희씨는 "렌트비가 싼 곳으로 옮기겠다고 했더니 차액만큼 깎아주겠다는 제의를 받아 계속 살고 있다"면서 "3-4개월마다 값이 올랐던 2-3년 전을 생각하면 지금은 아파트 렌트의 최적기인 셈"이라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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