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배후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협박 편지가 인터넷상에 유포되고 있다고 영국 옵서버지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모두 4,000 단어로 돼 있는 이 협박편지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 위협을 담고 있다.
이 편지는 이슬람주의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서 처음 유포되기 시작, 영국에 거점을 두고 `정당한 권리수호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인사 모하메드 알-마사리의 e-메일 리스트를 통해 전파됐다.
아랍어에서 영어로 번역된 편지에서 라덴은 “우리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가 그들의 마을과 도시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보도됐다. 편지는 또 “우리의 부를 훔치는 자가 있다면 우리는 반드시 그들의 경제를 파괴할 것이다. 민간인을 살해한다면 우리도 이에 맞서 그들의 민간인을 살해할 것”이라고 이어졌다.
이 편지의 상당 부분은 “서방을 겨냥한 장문의 비난내용”으로 돼 있으며, 라덴의 서방의 비도덕성에 대한 비판도 포함됐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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