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수사당국비판…양국관계도 ‘난기류’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족이 9·11테러범 2명을 간접 지원했다는 보도와 관련, 의회가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이라크전 개전 가능성이 짙은 상황에서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관계가 난기류에 휩싸였다.
이같은 파문은 백악관이 지난 23일 연방 법무부가 9.11테러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연계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사우디 왕실은 9.11 테러범들 가운데 2명을 지원한 미국내 사우디 유학생 2명에게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댄 바틀렛 백악관 공보국장은 “연방수사국(FBI)이 이 사건을 조사해 왔다”면서 미국 정부가 9.11 테러 조사 과정에서 사우디의 연계 가능성을 간과했다는 의회의 비판은 상황의 복잡성을 무시한 견해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9.11테러를 전후해 행정부의 대응과 사후처리 과정에 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하 양원 합동위원회가 조사 보고서 초안에서 FBI와 중앙정보국(CIA)이 9.11 사우디의 연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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