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만 13만4,885건…30년래 가장 높아
우대금리 못받은 저소득층일수록 심각
6월까지 540만채중 15만채 권리상실
그동안 손쉽운 대출에 의존, 집을 구입한 가계들이 경제난으로 빚을 갚지 못해 집을 압류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택보유율은 10년전의 64%에서 68%로 상승, 역대 최고치의 신장률을 과시했으나 흥청망청했던 지난 90년대의 과소비 여파로 주택을 담보로 집을 구입했던 많은 가계들이 주택 소유권을 상실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전국 담보은행업협회(MBAA)의 보고서에 따르면 채권자들이 올 2/4분기 13만4,885채의 담보주택들에 대한 권리회수에 나서고 있다.
이는 매 1,000채중에 4채꼴로 MBAA가 담보주택 모니터를 해온 지난 30년동안 가장 높은 비율이다.
특히 채권자들이 법적 절차를 통해 채권을 회수한 담보주택의 누계도 41만4,772채로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MBAA의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성장이 둔화된 지난 99년말 전통적인 융자에 있어서 유질율은 11년만에 최고치인 45%(7만6,526채)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우대금리 적용을 받지 못해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저소득 가계들 사이에서 더욱 심하다. 이들 저소득 가계들의 담보주택 540만채중 15만채가 지난 6월 권리를 잃었다.
하버드대학 주택연구연합센터 선임연구원인 윌리엄 애프거는 5년전만해도 우대금리를 적용받지 못한 경우는 아주 드물었으나 이제 다반사가 됐다며 비우대금리 채무자들이 파산할 확률은 일반 대출의 8배나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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