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타운서 “언쟁중 칼로 찔렀다”자백
한인이 23일 한인타운에서 히스패닉 남자를 칼로 찔러죽여 살인혐의로 체포됐다.
LA경찰국 윌셔 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30분께 5가와 아드모어 인근에서 순찰중이던 경관이 옷에 피가 묻은 한인 조인섭(25·미국명 크리스찬)씨를 발견, 심문했으며 조씨는 자신이 논쟁 끝에 히스패닉 남자를 칼로 찔렀다고 자백했다. 이에따라 수색작업을 벌이던 경관들은 약 한블럭 떨어진 곳에서 칼에 찔려 숨진채 쓰러져있는 히스패닉 남성 에드와도 모랄레스(19·LA)를 발견했다.
경관은 조씨를 현장에서 구금, 윌셔 경찰서에서 밤샘 수사를 벌였으며 일요일 새벽 12시30분께 조씨를 1급 살인혐의로 정식 체포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윌셔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24일 “조씨가 모랄레스와 싸움이 벌어져 그를 수차례 칼로 찔렀다고 자백했다”며 “현재 정확히 어떤 이유로 논쟁이 벌어졌는지, 또 이번 사건이 우발적인 것인지 계획된 것인지 등의 정확한 사건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씨가 칼을 소지하고 있었던 점 등으로 이번 사건이 단순 강도사건보다는 원한이나 갱단간의 충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한편 조씨는 현재 100만달러 보석금이 책정된채 LA경찰국 형무소에 수감돼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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