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 눈 감고도 범고래 식별
샌디에고 시월드의 간판 스타인 범고래(killer whale)는 귀엽게 생긴 모습과는 달리 바다에서는 흉폭한 무법자다. 킬러 웨일이란 이름처럼 물개나 바다사자, 다른 작은 고래들을 잡아먹는 장면을 찍은 비디오는 가히 전율적이다. 큰 덩치를 범처럼 날려 필사적으로 도주하는 물개를 통째로 한입에 삼켜버린다.
특히 물개는 범고래의 밥이다. 범고래라면 몸서리를 칠 법도 하건만 부둣가 가까이서 보이는 물개중에는 범고래를 보고도 도망가지 않고 노는 놈들도 있다. 왜냐하면 자신을 잡아먹을 범고래인지 다른 물고기나 동물을 잡아먹을 범고래인지를 알기 때문이다.
과학저널 내이처 최근호에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물개들은 자신을 해칠 범고래와 그렇지 않은 범고래의 소리를 경험에 의해 알고 있다는 것이다.
북태평양의 범고래의 행태를 30년 이상 연구해온 뱅쿠버 해양박물관의 연구원 존 포드가 구분하는 범고래는 두종류. 브리티시 콜럼비아 해역에서 여름과 가을을 보내며 물고기는 포식하되 물개는 잡아먹지 않는 부류가 있는 반면 북가주와 알래스카 동남부 사이 해역에서 활발하게 사냥하며 물개나 바다사자등을 즐겨 잡아먹는 것들도 있다.
부둣가의 물개들은 이 두 종류의 범고래를 모두 만나게 되나 범고래의 움직이는 소리만 듣고도 킬러인지 그냥 지나가는 것인지를 오랜 경험을 통해 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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