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LA한인타운 내 병·의원 등에는 고열과 몸살 등을 동반한 감기 환자들이 병원에 따라 30%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번 감기는 기침이 심하고 목 통증이 2~3주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안영순 소아과 전문의는 20일 “최근 들어 어린이 감기 환자들이 30%정도 늘어났다”며 “이번 감기의 특징은 고열과 기침 외에도 어린이들이 잘 먹지 못하고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강남병원의 제이 강 원장은 “노인 등 어른 감기 환자도 평소보다 많이 증가했으며 이번 감기는 저향력이 강해 한번 걸리면 2~3주가 지나도록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의사들은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한인 환자들이 항생제 처방을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사례가 잦다며 무분별한 항생제 복용을 경고했다.
감기 환자가 급증한 이유는 지난 주부터 30도가 넘는 일교차를 보이는 변덕스럽고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낮 최고 기온이 87도까지 올라간 다운타운 LA의 20일 일교차는 30도를 넘었다. 11월 중순의 LA지역 평균 낮 최고 기온은 70도, 최저 기온은 50도 정도이다.
의사들은 “감기 바이러스는 건조할수록 활동성이 강해지므로 실내습도를 60% 이상 유지하고 외출 후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LA카운티 보건국은 올 겨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 감염도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민들이 독감 예방 주사를 맞도록 권장하고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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