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LosAngeles/20021121/b3.jpg)
대규모로 확장 및 환경 재조성 작업을 하고 있는 LA 동물원이 머지 않아 푸른 얼굴에 황금빛 털을 가진 중국산 원숭이(사진) 한 쌍을 받아들이게 됐다.
‘골든 멍키’라는 이름의 이 원숭이는 미국내 동물원은 물론 북미주 전체에 아직 한 마리도 없어서 LA 동물원의 명물로 부상될 전망이다. 이 희귀종 원숭이는 중국에만 약 1만5,000마리가 살고 있지만 점차 멸종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팬다곰처럼 애지중지 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LA 동물원은 또 잘되면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팬다곰 한 쌍도 워싱턴 DC와 샌디에고, 애틀랜타에 이어 4번째로 방문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정부는 10일간의 일정으로 아시안 국가를 순방중인 제임스 한 LA시장이 “팬더곰 한 쌍을 LA 동물원에서 키우고 번식시킬 수 있도록 빌려달라”는 요청에 대해 “팬더곰을 당장 반출할 계획은 없지만 대신 팬다 못지 않게 귀하고 사랑스러운 황금 원숭이 한 쌍을 보내주겠다”고 답했다. 중국 야생동물 보존협회 회장은 “그러나 황금빛 원숭이가 LA에 도착하면 당장 시민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LA와 중국간의 경제교류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중국을 19일과 20일 양일간 중국을 방문했던 한 시장은 매년 14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LA동물원에 아시안 자연림 섹션을 따로 조성하여 방문객들에게 중국에 대해 교육시키겠다는 계획까지 밝히며 팬더곰의 임차 계약을 성사시키려 노력했다.
한 시장은 20일 KWFB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서는 팬더곰 대신 황금빛 원숭이를 LA 시민에게 주는 선물로 받아가지만 머지 않아 팬더곰을 LA 동물원에 유치하려는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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