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A가 관장하는 LA 시내의 1만8,000여 버스 정류장의 버스 운행 스케줄이나 번호, 운행간격 또는 관련 공지사항 등을 적은 사인판이 그 내용이 중단되거나 변경된 후에도 그대로 붙어있는 경우가 많아 대중교통 이용자들을 골탕 먹이고 있다.
특히 노선버스의 운행간격이나 월 승차권을 구입하는 장소 등이 바뀌었는데도 사인판의 내용은 그대로 부착되어서 버스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나 노인들을 곤경에 빠뜨리거나 시간낭비를 하게 하고 있다.
실마 지역의 한 버스 정류장에는 지금은 운행이 중단된 노선표와 운행 스케줄이 그대로 게시되어 있으며 사우스센트럴 LA 지역에는 월 승차권이나 일회용 버스 토큰을 샌퍼난도밸리 지역의 스토어에서 살 수 있다는 공지사항이 붙어 있다.
그밖에도 밴나이스, 파노라마 시티, 파코이마 등지의 버스 이용자들도 버스 정류장의 사인판에서 지시한 곳에서 승차 패스와 토큰을 사려다 허탕을 친 케이스가 한 둘이 아니다.
밴나이스의 정류장들에는 한 노선버스의 운행간격이 매 30~40분이라는 공지사항이 붙어 있지만 실제로는 매 15분마다 운행중이다. 다른 지역도 노선버스의 운행시간이 사인판과 ‘따로 따로’ 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버스 이용 승객들은 버스정류장의 공지사항이나 버스운행 정보를 보지도 않고 믿지도 않으며 사인판을 ‘아무런 쓸모가 없는 장식물’로 여기는 추세라고 관계자들은 주장했다.
이같은 불평에 대해 MTA 관계자들은 “변경된 노선표를 제거하거나 또는 부정확한 정보를 엉뚱한 정류장에 부착한 잘못을 가려 곧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MTA 관계자들은 “이제까지 기한이 지난 사인판이나 틀린 공지사항에 대한 불평을 직접 접수시킨 버스 이용자들이 거의 없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언제든지 이같은 이용자 불편사항은 곧바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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