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팍 시의원 린다 구에바라
다우니에 살면서“헌팅턴 팍 주민”
시의원직 박탈·180일 징역형
헌팅턴 팍의 시의원으로 맹활약하던 린다 루즈 구에바라(45)는 ‘무심코 한 사소한 거짓말’로 패가망신한 주인공이 됐다.
다우니가 진짜 거주지인 구에바라는 시의원에 출마 당시 유권자들에게 헌팅턴 팍에 산다는 거짓말을 했던 것이 뒤늦게 탄로나 재판대에 세워져 위증 중범등 4개 혐의 등에 유죄평결을 받았기 때문.
이어 14일 열린 형량선고 공판에서 그는 180일의 징역형과 5년간의 보호관찰형, 200달러의 벌금형을 병과 받았다. 따라서 자동적으로 시의원직을 박탈당하게 됐다.
구에바라는 스티브 쿨리 카운티 검사장이 최근 공직자들의 비윤리적, 부패행위를 척결한다는 목표 하에 창설한 퍼블릭 인테그리티 유닛에 의해 유죄평결을 받은 첫번째 선거직 공직자로 기록됐다.
지난해에는 사우스게이트의 시의원 후보가 거짓 주소 때문에 유죄평결을 받은 바 있지만 당선된 공직자가 걸려든 것은 구에바라가 처음이다.
이날 법정에서 구에바라는 별다른 표현을 하지 않았으나 그의 남편 시프리아노 터라자스를 포함한 지지자 6명은 차례로 진술기회를 얻어 ‘누구보다 청렴하고 능력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구에바라의 선처를 판사에게 호소했다.
이날 실형 및 보호관찰형이 선고된 후 검찰측은 “구에바라의 유죄는 정치인으로서의 능력과는 관계가 없이 그가 당시 헌팅턴 팍 지역에 거주하지 않았으면서 거짓말을 한 것 자체”라고 말했다.
LA 수피리어 법원의 데이빗 민츠 판사도 같은 내용을 언급하고 “헌팅턴 팍 주민들은 같은 동네 거주자를 그들의 대표로 가질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기간 구에바라는 전혀 뉘우치는 빛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한 민츠 판사는 그러나 검찰측이 요청한 정치집회나 관련 행사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조건부 보호관찰형 부문은 기각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에바라 시의원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후에도 “주중에는 모친과 남동생이 사는 헌팅턴 팍에서 거주하고 주말에만 남편과 아들이 있는 다우니 집에서 산다”며 무혐의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수사관들은 2001년 5월 양쪽 집을 급습하고 그의 24시간 행적을 쫓는 감시용 카메라를 이용하여 그가 매일 다우니 집에서 출퇴근하는 증거를 입수한 후 그를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