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예산 적자… 9년만에 인상 불가피연구프로그램 삭감·교직원 감원등
캘리포니아주의 예산적자가 올해에 이어 내년 회계연도에도 20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UC계열 대학의 등록금을 포함한 학비의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UC계열 대학의 학비 공식인상이 결정된다면 이는 1994년이래 9년만의 인상조치다.
UC평의회는 14일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UC의 늘어날 학생수, 인건비 인상요인 등을 감안한 2003~2004학년도의 32억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일차적으로 통과시키면서 주정부가 올해보다 3,300만달러를 증액 지급해 주지 않으면 등록금이나 학비를 6.5% 가량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정부 예산증액이 이뤄지지 않으면 학비인상 조치 외에도 각 캠퍼스의 연구 프로그램 삭감, 학생 서비스 축소, 교직원 감원 등의 자구책을 동원하여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심각성을 경고했다.
관계자들은 지난해에도 UC가 요청한 추가예산을 주정부에서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봐서 올해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며 결국 학비 인상으로 귀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UC 평의회는 이날 등록금 인상 최종 결정은 주정부의 사정 여하에 달렸으므로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2003년 1월 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하고 의회가 내년 여름께 그를 통과시킬 때까지는 UC 예산 통과의 마지막 투표 절차는 미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C의 학비가 6.5%가 인상된다면 현재 캘리포니아 거주 학생들이 내고 있는 약 4,480달러 가량인 학부과정의 학비(기숙사비 제외)는 연 225달러 정도 오르게 된다.
평의회는 타주나 외국인 학생들의 학비는 매년 물가지수 등에 따른 인상을 해왔으나 캘리포니아 주민의 자녀들에게는 1994년이래 학비 인상을 동결해 왔다.
UC 평의회에서 1차 통과된 예산안은 2003~2004년에 증가될 8,000여명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4.5% 연봉인상, 필수적 특별 인센티브를 위한 재원을 주정부에 추가 요청하고 있다. UC 관계자들은 교직원들의 연봉은 다른 학교들에 비해 7.5%나 뒤쳐진 수준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4.5%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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