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리·쿠웨이트 테러 찬양
미 정보기관 테입진위 조사중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연설이 담긴 오디오 테이프가 12일 TV방송사인 알자지라를 통해 아랍권 전역에 방송되면서 그의 생존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빈 라덴을 자처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오늘날의 파라오로 매도한 뒤 최근 모스크바에서 체첸 분리주의자들이 일으킨 인질사건과 인도네시아 발리 나이트클럽서 발생한 폭파사건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에 저지른 만행에 대한 반응”이라고 주장하고 이라크 공격이 단행될 경우 서방국들에 대한 보복테러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9월 또 다른 빈 라덴의 육성 연설을 방송했는데 당시 중앙정보부(CIA)는 빈 라덴의 목소리가 분명하지만 최근에 녹음된 것은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었다. 그러나 새로운 테이프에 등장하는 목소리가 빈 라덴의 것으로 확인된다면 그의 생사여부에 대한 논란에도 마침표가 찍히게 된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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