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일대에서 3주일 동안 발생한 연쇄저격 사건은 범인 존 앨런 무하마드(41)보다 함께 체포된 그의 양아들인 10대 소년 존 리 말보(17)가 직접 더 많이 실행에 옮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저격에 사용된 소총의 방아쇠 등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말보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관계자들은 말보가 개조한 1990년형 체비 카프리스 승용차 트렁크 안에서 이뤄진 대부분의 저격에서 직접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 수사 관계자는 “성인인 무하마드가 들어가 사격 자세를 취하기에는 승용차 트렁크는 너무 협소하다”며 “말보가 트렁크 안에 무릎을 꿇고 앉아 트렁크 문을 연 상태에서 사격을 한 뒤 트렁크문을 닫고, 무하마드는 운전을 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말보의 범행 피해자로는 지난달 14일 버지니아주 폴스처지의 주택수리용품점 앞에서 숨진 연방수사국(FBI) 요원 출신 린다 프랭클린과 같은달 22일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에서 숨진 버스 운전사 콘라드 존슨이 확인됐다.
또 지난달 7일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 보위의 중학교 앞에서 중학생(13)을 직접 소총으로 조준해 쏜 범행도 자백했다.
말보는 무하마드와 함께 미성년자를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주인 버지니아주로 이첩됐다. 연방 당국은 이들을 사형에 처하게 하기 위해 직접 기소를 포기하고 7일 관할 버지니아주에 사건을 인계했다.
그러나 말보의 변호인인 마이클 아리프는 “경찰은 언론과 배심원측에 헌법을 위반한 심문 과정에서 나온 자의적인 주장들을 쏟아내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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