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리분리 부결불구 지역주민 불만확인
▶ 중간 선거 해설
지난 5일 실시된 선거에서 최대 이슈로 떠올랐던 샌퍼난도 밸리 분리안이 결국 LA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가운데 밸리 분리안은 통과 무산에도 불구하고 시정부의 행정 관행과 커뮤니티 서비스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작용하게 됐다.
개표가 완료된 6일 현재 밸리 분리안은 LA시 전체에서 찬성 33.07%, 반대 66.93%(밸리 지역내에서는 찬성 50.77%, 반대 49.23%)로 나타나 LA 유권자들의 3분의 2가 이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밸리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제임스 한 시장을 비롯한 시정부에 확실히 인식시켜 시정에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 다음날인 6일 밸리 분리를 둘러싸고 찬반 양측이 벌여온 첨예한 대립 양상을 봉합하고 LA전체의 단합의 계기로 삼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밸리 분리 반대운동의 선봉에 섰던 제임스 한 LA시장은 6일 밸리 지역 한복판인 밴나이스에서 LA와 밸리의 커뮤니티 인사들과 시관계자,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은 새로운 LA의 시작"이라며 며 LA발전을 위한 단합과 하나됨을 호소했다.
한 시장은 이날 "새로운 시 헌장에 따라 설립되고 있는 지역개발위원회와 주민의회 등을 통해 시정부가 주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고 밸리를 비롯한 모든 커뮤니티의 의견을 시정에 더욱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밸리 분리 운동을 계기로 LA시 행정구역 내에서 인허가 등의 권한을 각 해당 지역에서 갖는 자치구 성격의 ‘버로우’(borough) 시스템 등이 추진될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폐쇄 위기에 처한 LA카운티내 응급 의료시설을 유지하자는 카운티 발의안 B는 73%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돼 카운티 주민들이 세금 인상을 감수하고서라도 응급 의료시설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밖에 이번 선거에서는 영화배우 출신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발의한 공립학교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증대안(가주 발의안 49)도 통과돼 방과 전후 자녀 교육에 고심하는 한인 학부모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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