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의원 6명중 1명 당선… 의원·시장선거 이변 없어
5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오렌지카운티 내 여러 시의회 입성을 꿈꾸었던 아시안 후보들이 대거 낙선의 고배를 마심에 따라 OC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은 아직도 요원함을 반영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들 아시안 후보들은 당선자들과 대등한 경합을 벌인 것으로 밝혀져 향후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 염원에 한줄기 밝은 빛을 던져 주었다.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한인 박동우(가든그로브), 인도계 해리 시두(애나하임), 베트남계 앤디 콱(웨스트민스터), 일본계 클리포드 이시이(라팔마), 중국계 샘 루(파운틴밸리), 앤젤라 린드스트롬(풀러튼) 등 6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가운데 앤디 콱 후보만이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가든그로브 시의원 베트남계 밴 트란은 “시의원 선거에 당선을 노리는 후보들은 지역 유권자들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아시안 시의원 후보들의 득표는 그리 실망스러운 수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5명이 출마, 2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9,330표(22.2%)를 획득했으나 빌 달턴, 마크 리즈 등 현직 시의원 후보들의 높은 벽을 뚫지 못하고 3위로 낙선, OC 한인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시두 후보는 11명의 경합을 벌인 선거(2명 선출)에서 7,868표(10.7%)를 획득, 4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애나하임 시의원 선거 사상 처음 아시안 후보로 출마한 기록을 남겼으며 처음 출마한 아시안 후보치고는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명의 후보가 출마, 2명을 선출하는 라팔마 시의원 선거에는 이시이 후보가 당선을 노렸으나 유권자들로부터 1,382표(22.9%)를 얻는데 그쳐 3위로 밀렸다. 그는 2위로 당선된 래리 허만 후보와 불과 113표 차이로 분루를 삼켰다.
파운틴밸리 및 풀러튼 시의원에 도전했던 루 후보와 린드스트롬 후보도 당선권 밖인 각각 5위와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4명의 후보가 출마, 2명을 뽑는 웨스트민스터 시의원 선거에서는 앤디 콱 후보가 8,808표(34.6%)를 얻어 1위로 당선, 아시안 후보들은 전패를 모면했다. 그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인 것으로 알려져 그의 당선은 정계 진출을 꿈꾸는 아시안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트란 시의원은 “유능한 아시안들이 앞으로 계속 미정계의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라며 “시의원들은 비록 시 전체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나 주류사회에 아시안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아시안 시의원들이 등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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