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애비 메모리얼 팍
275명 청약, 200기 목표 초과
샌디에고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 한인 전용묘역 ‘무궁화 동산’이 완공되어 오는 16일(토) 오전 11시 글렌애비 메모리얼 팍(3838 Bonita Rd. Bonita)에서 묘비 제막식을 거행한다.
글렌애비의 가장 높은 언덕 양지바른 곳에 조성된 무궁화 동산에는 이미 선조들의 묘 수십기가 마련돼 있는 데다 275명의 한인들이 청약을 마쳐 300기가 넘는 한인들의 묘가 자리잡게 됐다.
유가족 및 청약자 가족, 종교계 대표, 주요 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할 이날 제막식은 기독교, 천주교, 불교예식으로 진행되며 나라사랑 어머니회 합창단, 고수희 무용단, 팬암태권도 아카데미의 축하 공연과 무술시범, 무궁화 식수 등이 따를 예정이다.
한민족의 얼과 표상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워 자손 대대로 조상을 추모하는 SD 한인사회의 새 이정표를 만들자는 취지로 2000년 7월 캠페인을 시작한 무궁화 동산 조성사업은 한달 후 한미노인회와 한국일보 SD지국이 공동 주관을 결정, 적극 추진에 나섬으로써 활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월 정재열(63)씨 가족이 18명분의 묏자리를 한꺼번에 청약하는 등 한인들의 참여도가 높아져 막연하기만 했던 무궁화 동산 조성 캠페인이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이에 힘을 얻은 한인사회는 지난해 2월 김진모 한인회장과 임영상 이사장, 이기원 부이사장(당시)은 로버트 고든 글렌애비 총지배인을 만나 정가의 3분의1 가격으로 묏자리를 청약할 수 있는 캠페인 기간을 6개월간 더 연장해 줄 것을 요청, 당초 200기 목표를 크게 초과 달성하게 된 것이다.
주최·주관처는 묘비 제막 직후 한식 부페를 제공하며 한미노인회는 매년 추석을 기해 합동 위령제를 거행, 후손들에게 우리나라 고유의 효사상을 고취시키고 타민족에게 한인의 미풍양속을 선양할 예정이다.
문의: (858)573-0477(한미노인회), 292-4200(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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